22.3.30.-22.4.5. #1 갤러리 라메르 셔터전(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준비 - 전시제목과 주제정하기, 아이디어모색, 작품샘플준비
작년 겨울 난 작가명 ‘조선’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대학교 동생 준서에게서 방구석붓쟁이들 이라는 팀명으로 단체전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너무너무 고맙고 좋은 기회였기에 냉큼 하기로 약속했다 ㅎㅎ
대관 예정 갤러리는 인사동에 이름 좀 날려주는 라메르 갤러리에 참여인원은 8명, 전시 주제는 미정인 상태..
부랴부랴 팀원들과 전시 주제에 대한 회의를 여러 차례 거쳐 개인 각각이 바라보는 세상을 작품에 담아내는 “셔터”라는 제목의 전시를 하기로 했다!
같은 공간 안에서 우리에게 동일한 카메라가 주어졌을 때, 결과물은 다양해진다.
각기 다른 시점들, 다양한 크기의 피사체, 어떤 사람은 타인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찍고 있을 수도 있다.
이렇듯 같은 카메라를 지녀도 우리는 각자만의 것들을 찾아내곤 한다.
더 나아가 자신만이 바라볼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해낸다. 다양한 세계관 속에서 우리의 초점에는 무엇이 담길까? 감정, 물체가 품고 있는 성격, 과거 속 한 장면, 밖을 나가기 전 직면한 나의 모습, 타인의 내면, 사랑… 이렇듯 저마다의 초점은 무수하고, 피사체의 성질 또한 다양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그림 속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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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
자… 우선!
도대체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너무나 큰 고민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인 목탄과 요소인 구를 꼭 포함하고 싶었고..
남자 친구와도 많은 대화를 했고 그 과정에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땡뀨😎💘)
작업장소는 너무너무 다행히도 당시 일하던 미술학원 원장님께서 작업실로 이용해도 좋다 하시며 선뜻 자리를 내주셨다 ㅜㅜ
샘 아니었음 난 작업 못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미지는 활짝 웃는 나의 모습만 이용함

그러곤 학원에서 실타래 위에 휴지 말아다가 억지로 만든 구(?) 모양 위에 종이 덕지덕지..^^

야매로 급히 만든 예시 표본이지만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할지 감이 잡혔다.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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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집 가자마자 또 가위질을 시작했다.

몇 시간의 사투 끝의 베스트 구김에 베스트 컷..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기려고 노력하고 그 이후 샘플사진만 몇백 장 찍음
찍는 위치에 따라 생기는 명암도 다 달라서 요리 갔다 저리 갔다 촬영이 정말 오래 걸렸고 셀렉은 더 오래 걸렸다는..
다음화에 계속!🌟